지금은 8월인데
지금은 8월인데..
한달도 더 전의 일을 쓰자니 기억이 가물가물
그래서 내 글에는 음.. 몰라!와
기억안나 뭐였지?가 가득하다.
어짜피 쓸거면 그때그때 좀 쓰지
왜 그러지 못했나 싶다.
07.14
상민이가 휴가를 나와서 미몽이들이 모였다.
우리도 방학이라 코로나라 자주 못 봤는데
애들 휴가덕에 꼬박꼬박 보는 것 같다.
계절 중간고사를 치고 난 도히방에서
같이 점심도 먹고 충격적인 영화도 보고 쉬다가
시내로 약속시간보다 일찍 왔다.
클겨를 하기 위함인데 역시 여름이라 그런가 대기자가
너무 많아서 포기하고 시간때우다가 약속장소로 갔다.
비가 오는데 우산을 들고오지 않은 배케를 마중나갔고
상민이는 우산을 사서 왔다.
김쥬는 근로가 늦게끝나고 퇴근시간까지 겹쳐서
좀 늦었다ㅠㅠ 남은 피자를 먹고 일어났다.
메뉴가 4개뿐이라 한개씩 다 시켰는데
대체적으로 너무 괜찮았던 곳!
지나번에 형욱이랑 한번 온 적이 있는데 그때는 메뉴가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바뀐 것 같다.
그리고 피자 서비스는 메뉴판에 없길래 사라진 줄
알았더만 여전히 있는 것 같다.
피자까지 아주 풍족한 저녁이었다.
나는 리조또랑 빠네가 너무 맘에 들었다.
비도 오겠다 막걸리에 파전하러
월랑에 가고 싶었는데 대기가 있길래 포기하고
근처의 경성어쩌구에 갔는데.. 다신 안가
예전에 유튜브로 장사 잘되고 뭐 사장님이 좋고
이런거 본 적 있어서 믿고 갔는데 사람이 없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진짜 음식도 별로고 맥주가 밍밍하다했고
총체적 난국인 곳이었다.
어흉 완전 별로
그래서 얼른 2차로 도망쳤는데
스너그였다.
바로 옆이고 우리 단골집^^
시내가서 여기서 술 안 마시면
섭섭할 지경
항상 앉던 우리 맞춤석에 앉아서 이야기했다.
상민이는 이날 우리 얘기만 열심히 들어줬다.
우리가 들어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해..
07.15
중간고사도 끝났고~ 물론 곧 기말고사지만
하루정도는 쉬어도 돼!라는 생각으로
띵가띵가하다가 급 드는 생각에 꺼내든 토이쿠키
몇달전에 하겠다고 사뒀는데
갑자기 바빠져서 못하다가
드디어 내가 할 마음에 생겼다.
생긴 건 별 거 없게 생겨서는 꽤나 힘들었다.
식탁에 앉아서 아무도 날 도와주지 않고
홀로 열심히 쿠키 모양을 만들었다.
틀에 찍는건 할만했는데 팬더나 공룡 등
모양 내는 건 진짜 너무 어려웠다ㅠ
근데 팬더 나름 너무 잘 만든 덧ㅎㅎ
만들면서 허리가 너무 아팠는데
오래 앉아서 그런가 했더니 그냥 그날이었다.
에고공 엄청 아프면 꼭 의심을 해봐야해
쿠키 반죽을 처음 꺼냈을 때는 엥?
이것밖에 안돼? 했었는데
만들다보니 충분했다.
반죽 언제 다쓰냐고 울고 싶을 지경이었으니
에어프라이어로 열심히 구워주고 식혀줬다.
원래 쿠키 보내줄 생각이 없었는데
포장지도 있고 만들다보니 내 고생을 맛보여줘야겠다
마음이 들어서 간단한 택배를 보내기로 했다.
빠지면 섭한 편지와 곰신북, 쿠키로 간단히
곰신북은 매달 열심히 만들었는데
이젠 휴가 나온 달만 만들기로 결심했다.
원래 8월에 나와서 8월달꺼 만들었어야했는데..
망할 코로나ㅠㅠ 교회인들아 정신차려!!
쿠키는 형욱이가 맛있게 먹어줘서 뿌듯했다.
진짜 나름 먹을만한 맛이었다.
집에서도 아무도 안 먹을줄 알았더니 그 다음날
약속다녀오니 쿠키 거의 다 먹고 없더라.
잘 먹어주면 나야 좋지~
07.16
오늘은 거의 2년반?만에 3년인가만에 쏭지를 보는 날
쏭지가 재수할때 한번 만나려 했는데 그때 어쩌다
무산됐었는데 그 뒤로 못 보다가 이번에
약속을 잡았다.
약속시간보다 일찍 나와서 달서우체국가서 택배 보내고
버스 바로 타서 삼덕동으로 갔더니 한 20분?은 일찍 도착
식당까지 천천히 걸어가면서 풍경과 여유를 즐겼다.
초등학생들이 야외수업하는 것도 봤는데 넘 귀여웠당
삼덕동 이웃
칼국수가 너무 먹고 싶던거 있지..
맛있었다! 명란아보카도는 내취향과는 전혀 멀었다.
돼지고기를 못 먹는 쏭지는 내 걸 맛보지 못했다..ㅠㅠ
어뜨케 돼지고기를 못 먹고 살 수 있는거야,,
밥 먹고 카페까지 걸어가는 길에 본 경대병원
말만 들었지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라 신기해서 찍었다.
이게 뭐라고 찍었나 몰라
KNU 쾅 박혀있네
딜리저트
이 날 밥값보다 디저트값이 훨훨 더 많이 나왔다는 거..
아낌없이 시키는 디저트^^
와플이랑 빙수 둘 다 맛있었다.
와플은 진짜 비쥬얼이 다 했다.
맛은 있었지만 가격이 너무 후덜덜했다ㅠ
쏭지학교 얘기도 듣고 이날도 근황토크 했는데
얘네 과는 수업 영어고 전공교수님들도 외국교수님이시고
3학년이 되면 무조건 미국에 가야한다고 한다.
당장 1학기부터 게임 만들었다고 한다..
1학년인데 핵 고생했겠다 싶더라ㅠㅠㅠ
살이 더 빠져보였고 완전 뼈였다!!
좀 잘 먹고 다니라구
아 나 셀카 찍을때 자세 맨날 똑같다고
지적받아서 신경쓰면서 찍는다고 더 못찍었다.
서로 셀카찍을 때 쳐다보면서 부담 엄청 줬다^^
나는 뒤에 알바 가야하고 쏭지는 시간이 있어서
나 버스정류장에 데려다주고 버스도 같이 기다려줬다.
고마워 친규♥
이 날 식당까지 친구 태워준다고 어머님도 뵀는데
오랜만이라 완전 반갑게 인사드렸다.
고등학생 때 어머님들끼리 우리 학원 태워주시고
우리가 봉사도 같이 다녀서 좀 뵌적이 있기 떄문이댜.
햐~ 그시절.> 우리 공부안하고 먹으러 다니던 시절
ㅠㅠㅋㅋㅋㅋ 재밌었다.. 수성구까지 학원 왜 갔냐고 진짜
그래도 지금 결과가 나쁘지
않으니 그걸로 됐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