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짝쿵 200일이다!
드디어 200일이 됐다. 이렇게 오래 누군가와 사귀고 좋아한 적이 처음이라 신기하고 고맙다.
항상 애써주는 거 아는 데 거기에 더 많은 걸 바라고 있는 것 같아서 미안함이 항상 떠나지를 않는다.
이러면서도 또 쓸데없는 것에 서운해한다. 연애하니까 사람이 참 치사해지고 한없이 작아지고 예민해지는 것 같다.
오늘 꽃이랑 립밤이랑 편지랑 반지까지 받았다. 아주 풍족한 날이 되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
꽃.. 처음 받아봤고 꼭 받아보고 싶었던 건데 받아서 너무 좋았다. 반응을 크게 못해준 것 같아서 좀 미안한 마음이 든다.ㅠㅠ
진짜 좋았는데.. 갑자기 또 속상한데 이런것까지 적어두려고 시작한 티스토리지만 이건 적고 싶지가 않다. 내 자신이 너무 심각해보여서
모르겟다 진짜 하루에 몇번이나 자잘한거에 맘아파 하는건지 내가 좀 많이 심한 것 같은데 이걸 고칠 방법을 못찾겠다.
그냥 빨리 잊거나 혼자 이거는 아닌 것 같다 되새기는거? 형욱이한테도 말한 적 있는데 심장이 아파올 때가 자주있다.
이렇게 그냥 사소한걸로 아파질 때 그리고 나한테 미안하다고 할 때 등등 아프면 그냥 자연스레 눈물이 난다. 그래서 좀 자주 울었던 것도 같은데. 200일 얘기하다가 우울한 얘기로 새버렸네..
다시 얘기하자면 오늘 우리아빠회사에 공차 2잔을 사서 갔다. 형욱이를 데리고 갔다. 뭔가 나까지 긴장되는 순간이었는데
안녕하세요 류형욱입니다. 하는데 얼마나 웃긴지ㅎㅎㅎ 좀 귀엽더라. 아빠가 사진이랑 다르게 인상이 더 좋아보인다고 했는데 다행ㅎㅎ
머리 색깔 탓일거다 거의 98퍼정도. 그리고 립밤 좀 감동이었다. 요즘 공부시작하고 입술 뜯는 버릇이 다시 시작됐었는데 형욱이가 옆에서 계속 말렸지만 이건 내맘대로 되는것이 아니다. 습관.! 그래도 그러지말라고 해외직구까지 해서 구해줬는데 말 잘 들어야지 노력해서 다시 습관 고쳐보도록 해야겠다ㅎㅎ
지금도 약간 심술인데 사실 얘도 그렇겠지만 티스토리에 뭐쓰는지 앞으로 어떤 글이 올라올지 너무 궁금하다. 근데 어짜피 비공개는 안보이긴 하지만 들어가보면 괜히 궁금할 것 같고 그럼 또 기분 안 좋아질 것 같아서 그냥 관심 안가지려고 노력하려 한다. 아예 안보는게 마음 편할 것 같아서. 오늘 편지 받았을 때 엄청 찔렸다. 마지막 부분이 형욱이가 자기 일상얘기 요즘 많이 안해주는 것 같고 그렇다고 했는데 완전 대박. 그저께 티스토리에 내가 썼었는데 이얘기. 근데 노력하는 건지 알면서도 아직 실천을 못하는건지 난 아직 얼마나 노력하는지 잘 모르겠다. 가끔 궁금한데, 난 이렇게 뭔가 말할 게 많은데(거의 비슷한 얘기지만) 나한테 거의 불만(?)없이 마냥 좋은지 궁금하다.
쓰다보니 또 가라앉네.. 매일 이런 얘기 쓰러 올 것 같아서 두렵다..
카톡 하나 하나 보내는데 이렇게나 심장이 아려오다니 이러다 울 것 같아서 그냥 그만써야겠당..
그래도 금요일 199일에 나 위해서 여러모로 알아보고 준비해주고 애써줘서 고마운게 젤 크당. 난 해준게 없기 때문에 엄청 미안하기도 하고..
나도 그만 쓰고 딴 짓하러 가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