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서울_1탄
11월 12~13일
나는 원주에서 서울로, 형욱이는 전날 올라와서 자고 친구들이랑 온천 즐기고 술한잔하고 나랑 만났다.
나는 준비시간을 잘못계산해서 밥도 못먹고, 버스시간도 완전 아슬하게 타서 기진맥진한 상태였다..
심지어 서울은 비가 대차게 내리고 있었고.. 내 힘듦은 극에 달했지만 잘꾸며입고 나오니 또 좋더라구
신촌역 지하에 있는 러쉬에 들렸다.
왜냐면.. 우리가 써야하는 입욕제를 형욱이가 까먹었기 때문!! 근데 나도 완전히 잊어서 쩔수,,
입욕제 항상 내가 반값에 사서 쓰다가 여기서 제값주고 사려니 눈물이 앞을 가렸다 흑흑 그리고 가서 하나만 딱 사려고 했는데 직원분의 말에 휘둘려 두개를 샀따.. 입욕제 사려고는 다신 매장에 가지 않겠어 진짜 뭔가 제대로 둘러볼 시간도 안준달까. 나같은 아싸는 그렇게 와라락 하시면 부담스러워서 아무것도 하기싫어진다구요!
용용선생 신촌점
여기도 지하철내릴때 전화로 예약걸어놓고, 러쉬갔다가 갔는데 아직도 대기가!!
한 15분정도 기다리다가 들어간듯.. 미리 전화안했으면 진짜 아찔할뻔 했다.
마라화산전골이랑 흑후추우삼겹
둘다 대존맛이었음.. 흑후추우삼겹은 진짜 후추향이 엄청 잘 어울렸달까? 야채들도 잘 볶아져서 맛있었구
만두도 시켰는데 그것도 맛있었어. 그냥 배고파서 그런지 진짜 맛있는건지 모르겠지만ㅎ
암튼 마라전골은 완전 합격!! 대구 동성로에도 있던데 담에 또 가보고싶구나
그리고 분위기도 어둡고 사람도 많아서 시끌시끌 역시 이런데서 술마셔야 술마시는 맛이 난다니깐.
연태고량주말고 연태아사간열이라는걸 시켜봤는데 앞으로 나 이거있으면 무조건 마실거야. 연태는 파인애플향이라면 얘는 도수도 좀 더 낮고 포도향인데 훨훨씬 맛있다. 반해부렸잖아.. 그래서 더 기분좋게 술 마신듯
남은 한방울까지 포기하지 않겠어요
이건 숙소가는 길에 본 빔인데 서울의 빔은 이렇게 음료수도 꽂을 수 있고 핸드폰 거치대도 있다..
하긴 대구에서 그렇진 않지만 학교밖에서 타게되면 길 모르면 중간중간 계속 폰보고 가야하나 싶었는데 저러면 멀리도 갈 수 있을 듯?
집들어가는 길에 배가 불러서 간단하게 과자랑 술도 한병씩만 사서 들어갔따. 이제 나의 수준을 안달까? 절대 4캔사도 다 못마시고 담날 가방 무겁게 들고갈게 뻔해
크리스마스 시즌으로 어울리는 애를 샀다
향도 좋았고 이뻐서 맘에 들었다.
과자먹으면서 티비로 유튜브를 봤다.
핫도그에서 제희랑 재열이가 싸운내용을 토론하는거였는데 형욱이랑 교육영상 겸 같이 봤다ㅋㅎ
갑자기 다음날~
전날 점심먹을 곳을 찾아놓고 잤어야했는데 안찾아서 좀 일찍 깬 내가 음식점을 뒤져보기 시작했따. 그러고보니 류형욱 맨날 잠만자고.. 에휴 하는게없어!!
홍대 연하동
몇가지 후보중에 형욱이가 선택한 곳
여기도 가니까 앞에웨이팅이 있더라구. 그래도 30분은 안기다린듯..? 주말의 서울은 전부 웨이팅이었서 흑흑
저 덮밥은 진짜 슈프림치킨을 밥위에 올려놓은 맛이고(사실 슈프림치킨이 맛있긴하지)
연어김밥은 음.. 사실 연어가 들었는지 잘 느껴지지도 않고 맛은 있지만 값어치를 못하는..? 그래서 앞으로도 후토마끼 이런거에 대한 환상이 좀 없어졌달까? 파스타도 무난햇구, 사실 2층에 가서 테이블에 딱 앉고싶었는데 하필 난 자리가 1층에 둘러앉는 자리라서 쩝.. 좀 별루였음. 밝은 분위기에서 딱 먹고싶었는데 말이야.
샌드커피 논탄토 연남
사실 카이막을 먹으러 간건데 카이막이 터키 디저트라 그런지 몰라도 카이막 파는곳에 체즈베가 많은느낌..?
여기서도 한 20분넘게 대기한것같다. 그래도 서울 와서 먹는 내내 웨이팅이었지만 합해서 1시간은 안되니까 이정도면 성공한거 아니냐는ㅋㅋㅋ 얘기하면서 기다림
요것이 바로 체즈베 모래커피랍니다
아무래도 이걸 파는곳에선 먹어줘야겠죠?
카이막은 정말 거의 안 단 우유맛의 버터..?
꿀이랑 같이먹는게 진짜 맛있더라구. 그리고 느꼈는데 카이막을 발라먹는 빵또한 엄청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런 토스트말고 더 맛있는 빵을 가져오라! 커피는 저 둘다 맛있었는데 체즈베 저거는 진짜 엄청 써보여도 진짜 안쓰고 맛있었다. 근데 천천히 마시다 보니 밑에는 완전 가루들만 있는 파티가 돼서 써서 못마시는 수준이었다. 모래커피를 먹게 된다면 식기전에 빨리 먹는거 추천..😂
그리고 저녁식당 예약까지 시간이 좀 떠서 블랙팬서 영화를 볼까 싶었는데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포기하고, 식당근처에 국립중앙박물관에 가기로했다ㅋㅋㅋㅋ 진짜 맥락없는 박물관
지하철에 내려서 박물관 입구까지 쭉 이어지는 통로가 있는데 6cm 굽 신고 하루종일 기다리고 걷고했더니 발이 너무 아팠다.. 그래서 들어가기전에 사진도 찍고 쉴겸 밑에있었는데
여기서 붕어들도 봤다. 오랜만에 보는기분
사진찍어주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어색해서 안되겠쥐
그리고 얘는 왜 내가방을 이렇게 꼭 안고있는걸까
이젠 지목에 걸고있음.. 가방도둑 잡아랏
다행히도 주말에 서울날씨가 그렇게 춥지않아서 이런 착장이 가능했다. 어제 비는 왔지만 용서해준다.
이제 진짜 박물관 들어간다구욧
사실 벌써 지쳐보이는 눈빛
이런 안내로봇이 있었는데 이용해보진 않았지만 똑똑이더라
빗살무늬토기는 찍어줘야지
한국사에서 질리도록 본 아이야 반갑다..
그리고 엄청 웅장하게 전시돼있는 국보..
이런 활동관이 있길래 해봤는데ㅋㅋㅋㅋ 내 얼굴 왤케 삐뚤어
형욱이도 하고있는데 갑자기 상영시간됐다고 사라졌따ㅠㅠ 한번했는데 너무 이상해서 다시 찍은건데 못남겨서 아쉬웠다 흑흑 왕의 형욱 될 수 있었는데
사실 이렇게 구경하고는 전시관 몇개 돌지도 않고 2층에 앉아서 쉬다가 나왔다ㅋㅋㅋ 너무 지치고 나는 이런 박물관을 감상하기엔.. 문화응애인가보다.
내가 한동안 돈을 엄청나게 쓴 이유가 있구나..
쇼핑도 많이했지만 진짜 먹는거에 돈을 안아꼈음 우하하
둘이서 3인분시켜서 자꾸 다 먹어치우니 돈이 남겠냐구. 스테키도 먹고싶고 규카츠도 먹고싶고 여기 오므라이스는 또 그렇게 맛있다길래 포기못하고 세개 다 시켜부린👍 거의 밥 조금 남기고 다 먹고 나옴.
스테키는 너무 부드럽고 맛있었다. 오므라이스는 계란이 다 한 느낌? 규카츠도 물론 이자와보다 맛있었고 불판을 알아서 자주 갈아주셔서 좋았다.
그리고 용산역에서 지하철타고 각자 터미널과 기차역으로 갔다. 근데 서울에서 너무 재밌게 놀고 헤어져서인지 윗지방에서 보니까 형욱이 군대때 느낌이 자꾸 생각이 났는지 아니 뭐 해봤자 2주뒤에 보는데 너무 슬픈거야ㅋㅋㅋ큐ㅠ 나 스스로도 어이없었는데 뭔가 애처롭고 진짜 눈물까지 나려함..!
그치만 버스에 늦을순 없어서 각자 타고가는데 나 정신없이 형욱이한테 이감정말하다가 내릴곳 하나 놓쳐서 개멘붕오고 정신 바짝 들어가주고 호다닥 터미널로 갔다. 진짜 하나만 더갔으면 나 버스 미뤄야했을지도..? 그때만 생각하면 아찔하구만 굽신고 엄청뛰어서 터미널에 갔던 기억. 길도 잘 모르겠구 흑흑
그렇게 재밌었지만 끝은 정신나갈뻔 한 서울 여행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