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수집

할로윈 주막

달달한 홍시 2018. 11. 7. 23:13

 

11월 2일 할로윈 주막을 했다.

그 전날 잠을 제대로 못 자서 오후에 체력보충 좀 하다가 일하러 갔다.

7시부터 8시까지 주방 일을 했는데, 라면을 맡았다.

초반에는 라면 한두개 주문오고 안들어오더니 뒤에 갑자기 우르르 들어와서 당황했다. 물이 너무 안 끓어서 빨리 내보낼 수가 없었다.

잘 끓여졌는지 면발 하나씩 집어서 맛보는데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ㅠㅠ

끝나고 근수선배가 시켜주신 간짜장 들고 친구들 테이블에 갔다. 되게 뭔가 서비스도 해주고싶고 했는데 상황이 그럴 수가 없어서 미안했다.

이 착한 애들은 간짜장도 먹어서 좋았고, 덕분에 자리도 잡을 수 있어서 고마웠다고 하는데 그러면서 나도 같이 먹었는데 매출 올려주러 온 거라고 돈 보내줘도 다시 되돌려 주더라.. 크힝

서빙도 해보고 주방도 해보고 싶었는데 오유진이랑 친구가 와서 걔네랑 마시고 이미 좀 취해서는

미모애들 테이블에 앉았더니 정신이 벌써 없었다.

그날 분위기가 분위기인지라 텐션 엄청 올라서 목소리가 절로 커졌다.

김쥬는 취하니까 왤케 귀여운지.. 그러면서 계속 마실 수 있다고 고집피우는데

학기초에 내가 이런 느낌이었을까ㅎㅎ.. 취했는데 안취했다고 계속 우기고 내년에는 안그래야지. 의젓한 선배가 돼야지.

상민이도 텐션 엄청 올랐는지 소주 3분의 1정도 되는 양을 2번이나 원샷하고 쿨하게 집으로 갔다. 잘 가서 다행이다.

물론 중간에 영상통화가 온 게 웃기긴 했지만ㅋㅋㅋㅋ

좀 따뜻하게 입고 오고 체력만 됐어도 긱사 안들어가고 더 노는건데 아쉬웠다.

들어가서 다시 나왔다고 형욱이한테 거짓말했는데 진짠줄 알고 전화했더라ㅎㅎ 속이기 성공해서 좀 뿌-듯했다. :)

그리고는 씻지도 못하고 기-절했다가 집에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