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07 ~ 2020.02.08

 

과정이 살짝 험난하고 아쉬웠지만 오늘은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에어비앤비로 방을 잡아서 놀기로 한 날이다! 에어비앤비로 방을 예약

하는 것 부터가 문제였지.. 이 글에서 아주 분통 터트리며 글을 써놨지.. 

뭐 어찌어찌 예약 잘 했는데 이 망할 코로나가 터진거다.. 그래서 우리랑 놀기 전날 태국에서 귀국한 친구는 자기가 불안해서 못 오겠다고 해서 빠지고 다른 친구도 부모님이 너무 걱정하시고 자기도 걱정돼서 안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원래 안되는 친구들까지 빼서 5명끼리만 모이기로 했다ㅠㅠ 우리 내년에 다같이 봐 으엉엉.

 

 

반월당역 근처의 오피스텔이었는데 진짜 짱좋. 복층 처음 가봤는데 나중에 이런 집에 살 수 있다면 소원이 없겠다. 혼자 살기에 넓고 둘이 살아도 충분할듯ㅠㅠ 방 진짜 깔끔했다! 4시에 모였는데 구경하고 뒹굴거리다가 목이 너무 말라서 장보러 나왔다. 물이 없다니! 자두에 이슬이 삐에로 쇼핑에 있단 글을 본 적 있어서 와인도 살 거 있나 구경할 겸 삐에로 쇼핑으로 갔다. 가서 둘러보니 소주 종류도 별로 없고 와인도 스파클링 와인은 없는 것 같았다 힝구. 그래서 그냥 뭐 육포랑 토닉워터 또 뭐지 등등 사서 인생네컷 찍으러 갔다. 근데 줄 짱 길더라ㅠㅠ 부스 더 만들어 주세요,, 하나여서 사람들 줄 쫙서있고 꽤 오래 기다렸던 것 같다. 찍는 건 금방인데 왜 그렇게 오래 걸리는 건지 모르겠다.

 

 

배경색은 정해져 있는 건가보더랑. 만족한다!

 

 

 

셀카도 찍고 나왔다!

 

숙소 근처의 GS25 편의점에서 아까 정해놓은 저녁을 주문하고 야식과 술을 샀다. 소주 두병 담고 더 사려다가 말았는데 나경이가 적지 않을까 했지만 전혀 그런거 우린 없지,,^^ 맥주 네캔에 소주 두병 사고 짜파구리 해먹으려고 짜파게티, 너구리 하나씩 사고 물이랑 음료수랑 아이스크림 사고 부족한 거 있으면 다시 나오기로 했다.

 

올라가서 손 씻고 기다리니까 음식이 금방 왔다! 히유ㅠㅠ

 

 

응.. 미쳤어,, 이 조합 매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이런 건 원래 여러명 모였을 때 가능한 거 히히. 엽떡에도 치즈, 소시지, 베이컨, 중국당면 사리 다 추가했다! 근데 우리 다섯명이었는데 분명 다 못 먹을 줄 알았는데 다 먹어서 우리 다 놀랐다ㅋㅋㅋㅋ 저녁먹으면서부터 술을 마셨다. 하필이면 이날 몸 상태가 최악이어서 술도 거의 못마시고 맛있어서 저녁 막 먹었지만 후폭풍이 와서 짜증났따ㅠㅠ 하지만 오늘은 다시 오지 않으니 최대한 버티면서 놀았다.

 

먹고 앉아서 얘기를 시작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울고 또 수진이가 남자친구가 생긴 사실을 알았다! 28살이고 이제 졸업하신다구 한다. 책읽는 동아리..?에서 만났고 지민이 말을 들어보니 둘이 엄청 귀엽게 잘 사귄다고 했다. 친구의 연애인데 내가 다 뿌듯하고 설레고 기분 좋았다. 다들 얘기할 거 없냐면서 대리설렘을 했다. 

 

수진이가 잠시 남자친구랑 통화하러 나가고 우린 수진이가 들어오면 보드게임을 시작하기로 했으나 30분이 넘도록 돌아오지 않아 우리끼리 게임을 시작했다. 지민이가 들고 온 다빈치코드를 했는데 이리도 재밌을 수 있단 말이냐ㅠㅠ 중간에 수지니도 와서 다시 팀 나눠서 시작했는데 나경이가 가위바위보 맨날 져서 젤 처음으로 시작해서 불리한데 모든 게임을 나경이가 다 이겼다.. 덜덜 난 한번 1등할 수 있었는데 실수해서 졌다.. 몽총이.. 0이 있다는 걸 까먹었지 뭐야?!

 

방구석 도박꾼들

 

그 다음에는 영화를 볼까하다가 넷플릭스 연결도 안되고 영화틀면 잘 것 같은 시간이라 포기하고 할리갈리를 시작했다.ㅋㅋㅋ 할리갈리 나랑 지민이랑 너무 못해서 계속 꼴등으로 나가떨어지고 다른애들 3명이서 다 해먹었다!ㅠㅠ 그래서 최약자전을 가리기 위해 지민이랑 둘이 했는데 결국 승부가 안나고 우리의 실력이 꽤 나쁘지 않다는 것은 증명되었다ㅎㅎ 난 3등까지도 했다! 중간이면 선빵했찌.

 

그 다음엔 새벽 3시가 넘고 그래서인지 애들이 슬슬 졸려하기 시작했다. 나랑 나경이는 아쉬워서 자면 안된다고 애들한테 루미큐브를 하자고 꼬셨다. 지민이랑 수진이는 잠깐 자다가 일어난다고 했고 나머지 셋이서 하고 그다음엔 진아가 뻗고 수지니가 부활하고ㅋㅋㅋㅋ 이런식으로 하다가 결국엔 눈은 다들 반 풀리고 안돌아가는 머리 애써 붙잡고 머리쓰면서 루미큐브를 이어나가다가 포기하고 다 잠들었다. 난 4시반쯤 잔 거 같다. 중간에 자다보니 이불이 없어서 추워서 2층에 기어올라갔다. 지민이랑 진아가 한침대씩 차지하고 있었는데 진아는 대각선으로 자서 지민이옆에 파고들어서 잤다^^ 

 

 

눈떠서 1층 내려가보니 햇살이 드러오는게 아주 기분 좋았다. 진짜 나중에 이런데서 혼자 살수 있으면 소원이 없겠다!

 

즐거웠고 빨리 코로나 잠잠해지고 다 같이 보자 우리 

그리고 술을 좀 마시도록 해보자. 소주 한병도 다 못 마신건 너무했어ㅠ 맥주 네캔 다 마신게 기특할 정도..

 

 

 

 

'룰루랄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갓 스물들의 청도 여행✨  (5) 2020.04.24
첫 휴가 #3  (6) 2020.03.11
이제야 쓰는 후반기면회  (2) 2020.01.22
두번째 외박  (0) 2020.01.06
첫 외박  (3) 2019.12.04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