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2 동성로에서
오늘은 휴가 둘째날이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휴가 내내 볼 생각이었지만 시국이 시국인지라 주말 내내 놀러다니기 좀 그래서 토일 중 하루만 보기로 했고 형욱이 의견에 따라 토요일로 결정했다. 얼마만에 둘이 하는 시내데이트인가ㅠㅠ 그리고 첫 사복데이트! 이것도 뭔가 당연하다는 느낌만 들었다. 실감이 하나도 안나. 이런건 왜 그런 거야? 말차테린느를 먹으려 가려 했지만.. 가려던 카페가 문을 닫았더라, 엉엉 인스타에 전날까지만 해도 영업했고 오늘 영업 안한다는 말도 없는데,, 마냥 기다릴 수도 없어서 빨리 근처의 다른 카페를 찾기로 했다. 테린느를 먹어보고 싶었지만 다른 카페들은 멀어서 포기했다.
동성로 랩디
지도에서 주변 카페로 찾아서 들어간 카페. 여기도 우리가 갔을 때는 아무도 없었고, 뒤에 손님들이 조금 왔다. 아무도 없어서 완전 넓은 소파에 자리를 잡고 딸기크럼블, 아인슈페너를 주문했다.
대안으로 찾은 카페였지만 너무 만족스러웠던 곳이었다. 코로나로 어딜가든 사람들이 없어서 불안감이 드는 동시에 평온함도 들고 암튼 불안한게 더 컸다. 이떄는 부들부들!! 크럼블 맛있어서 내가 많이 냠냠했다. 뒤에는 뭐하고 놀았더라.. 그냥 모자 쓰고 사진찍고 모자 벗고 사진찍고~ 영상보고 놀았는덧? 기억나면 말 해줘,, 우리 뭐했어
저녁도 원래는 신라식당 갔다가 밀교 가려고 했는데.. 망할 진짜 망할 코로나랑 신천지!!!!!!! 둘다 영업 안해서 일단 밥집은 이차돌로 정하고 술은 차차 생각해보기로 했다. 신라식당 그렇게 맛있다는데 다음에는 꼭 가야지.
동성로 이차돌
고기 잘 굽는 내가 맛있게 구웠다! 얘는 고기도 허접하게 굽는다. (사실 내 성격이 이래서 그냥 내가 하는게 속편하다) 아마 잘 하는게 코딩밖에 없는듯하다. 에흉
술은 어디서 마실까 엄청 고민하고 찾아보다가 칵테일을 마시러 갔다.
동성로 어느 술집
술은 맛있었지만 가게에서 알바생인지 사장인지 둘이서 얘기 계속 하면서 술 만드는데 마스크도 아끼고 있고.. 시국이 어느 시국인데 그러구 있누? 그리고 가게 분위기가 원래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다트 게임 둘이서 하는데 너무 시끄러웠다. 사실 마스크때문에 아니꼽게 보이기 시작했다. 첨부터-,- 그리고 나는 이때 너무 슬퍼서 흑흑 류형욱이 내 술 쏟아서 더 화났음! 으아아아ㅏㅇㄱ 너무 속상했던 것 같다. 너가 생크림이 올라간 코젤을 지이인짜 기대하고 먹고싶어했는데 못 먹게 된 게 내가 다 아쉽고 이런 상황이 너무 화났고 하루에도 수십번 나 열나는거 아니냐 목 부은거 아니냐 물어봐서 미안하고 그래도 진정은 잘 안되고... 어머니도 일찍 들어오라 하시고 나도 그러는 게 좋겠어서 9시반쯤인가 9시쯤인가 가게에서 나왔다.
그리고는 인생네컷 찍으러 갔다. 까먹고 또 안 찍을뻔.. 메모 안하면 둘다 다 잊어먹어 맨날
동성로 인생네컷
사람이 없어서 기다릴 필요도 없었고 눈치볼 것도 없었는 건 좋았다. 근데 지폐교환기에 5000원짜리가 들어가질 않아서 결국 근처 편의점에서 바꿔왔다. CU에서는 안 바꿔줬는데 이마트24에서는 바꿔줬다. 내 최애는 CU였는데 이제 이마트24로 바꿔야겠다.
우리가 의도한게 있었는데 그렇게 안나와서 좀 아쉽지만 계속 찍다보면 발전하겠지~ 시내갈때마다 찍읍시당. 메모해두세영
2일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