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 할로윈 주막을 했다.
그 전날 잠을 제대로 못 자서 오후에 체력보충 좀 하다가 일하러 갔다.
7시부터 8시까지 주방 일을 했는데, 라면을 맡았다.
초반에는 라면 한두개 주문오고 안들어오더니 뒤에 갑자기 우르르 들어와서 당황했다. 물이 너무 안 끓어서 빨리 내보낼 수가 없었다.
잘 끓여졌는지 면발 하나씩 집어서 맛보는데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ㅠㅠ
끝나고 근수선배가 시켜주신 간짜장 들고 친구들 테이블에 갔다. 되게 뭔가 서비스도 해주고싶고 했는데 상황이 그럴 수가 없어서 미안했다.
이 착한 애들은 간짜장도 먹어서 좋았고, 덕분에 자리도 잡을 수 있어서 고마웠다고 하는데 그러면서 나도 같이 먹었는데 매출 올려주러 온 거라고 돈 보내줘도 다시 되돌려 주더라.. 크힝
서빙도 해보고 주방도 해보고 싶었는데 오유진이랑 친구가 와서 걔네랑 마시고 이미 좀 취해서는
미모애들 테이블에 앉았더니 정신이 벌써 없었다.
그날 분위기가 분위기인지라 텐션 엄청 올라서 목소리가 절로 커졌다.
김쥬는 취하니까 왤케 귀여운지.. 그러면서 계속 마실 수 있다고 고집피우는데
학기초에 내가 이런 느낌이었을까ㅎㅎ.. 취했는데 안취했다고 계속 우기고 내년에는 안그래야지. 의젓한 선배가 돼야지.
상민이도 텐션 엄청 올랐는지 소주 3분의 1정도 되는 양을 2번이나 원샷하고 쿨하게 집으로 갔다. 잘 가서 다행이다.
물론 중간에 영상통화가 온 게 웃기긴 했지만ㅋㅋㅋㅋ
좀 따뜻하게 입고 오고 체력만 됐어도 긱사 안들어가고 더 노는건데 아쉬웠다.
들어가서 다시 나왔다고 형욱이한테 거짓말했는데 진짠줄 알고 전화했더라ㅎㅎ 속이기 성공해서 좀 뿌-듯했다. :)
그리고는 씻지도 못하고 기-절했다가 집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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