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4일
이날 운동장가서 사진도 찍었다.
서영이가 날 완전 삐딱하게 찍어줌(っ °Д °;)っ
점심은 본가갔다가 가져온 샌드위치로 간단하게 먹었다.
그치만 이렇게 간단히 먹다보니 엄청 배고팠다..
이날도 수업 잘 끝냈다. 서영이가 수업 녹화하길래 나도 내일 삼각대빌려서 내 수업 녹화해보기로 했다. 오늘까지 빅데이터 수업이었고 내일부터는 프로젝트 설명이라 오후에는 프로젝트 마무리했다.
집에와서 삼겹살김치볶음밥과 납작만듀
이때 진짜 롤도 제대로 못하고 엄청 피곤해했다.
너무 피곤하면 수업자료 짜다가 잠도 자고 그랬다.
5월 25일
오늘은 수업영상 찍은 날~
다 찍고 반에 돌아와서 보는데 너무 웃김ㅠㅠ 나 완전 바보같아. 그리고 옷이 저래서인지 궁뎅이 완전 커보임! 그리고 어제같이 빅데이터때 수업 찍었으면 좋았을텐데 싶었다. 그래도 내 혼을 갈아넣은 예시들을 보여줬는데 꽤나 즐거워보여서 기뻤다ㅎㅎ 중1이라서 그래도 즐거워해줬던 것 같다. 다른학년 이야기 들어보면 수업 안 들어주는 학생들도 있다 하더라구ㅠㅠ 난 진짜 거의 1명도 그런친구가 없었다. 컴퓨터로 자기가 해보는 수업이라 더 그랬던 것 같지만.
수업끝나고 형욱이랑 저녁먹으러 바른면옥에 갔다.
육회비빔밥 먹고싶어서 왔지롱
맛있었다. 근데 브레이크타임이라고 동네를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들어갈 수 있었다. 뿌엥 학교 일찍 마친건 좋지만 배고파죽겠는데 기다리는 건 싫어╰（‵□′）╯
근데 나 요즘 레전드인듯.. 방금도 브레이크타임이 기억이 안나서 가게 휴식시간이라고 구글에 쳐봤고, 지난번에 크레페가 기억이 안나서 파르페,,? 프라페..? 하다가 '길거리음식 밀가루 얇게' 이따구로 검색해봄ㅋㅋㅋㅋㅋ 진짜 개에바야 그러다가 유튜브에 동대문아저씨 치니까 바로 뜨더라고 에공
갑자기 꽂혀서 산 커피크림웨이퍼!
인터넷에서 싸게 살 수 있길래 왕창 사서 집에도 가져다놓고 형욱이도 한봉지 줬다. 집에 가져갔을 때 다들 너무 잘 먹어서 나중에 한번 더 샀다..
5월 26일
오늘은 학교 끝나고 다들 과끼리 단체사진 찍길래 나도 꼽사리 껴서 개인사진 찍었다ㅎㅎ 나도 나름 우리과 단체사진이긴 해.. 영어과 사람들 단체사진 찍어주고 나도 서영이가 찍어줬다. 이번에는 수평맞춰짐!
끝나고 소영이를 만났다. 택시 타려는데 갑자기 누가 날 부르길래 엉? 했는데 뭔가 마칠 시간 같아서 날 기다리고 있었다는 스윗한 소영쓰.. 아는 얼굴 만나서 너무 반가웠던거 있지 피곤이 싹 가시는 순간!
애들이 있었나? 저녁엔 김치찜을 시켜먹었다.
안그래도 김치찜 먹고싶었는데 사진보니까 미치겠다..
5월 27일
이제 막바지를 달려가고 있어서 수업 중간에 모여서 반 학생들에게 줄 간식들 준비했다. 엄청 남아서 최대한 넣을 수 있는대로 넣고 남은건 우리끼리 나눠 먹으려다가 담임선생님이 나중에 학생들 주라고 다 드렸다. 우리는 손편지는 무리고 각자 몇마디 적어서 프린트해서 잘라넣었다. 수업도 오늘로 다~ 끝났다 이말이야!! 하루에 많은 날은 3개였는데 그날은 진짜 힘들었지만 갈수록 늘어가는 것 같은 나를 보면서 스스로 뿌듯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흐렸는데 해가 떴구먼
어제 학교앞에서 찍을 때 좀 맑아주지!!
이 사진은 언제 어디인지 모르겠는데
나 손마디 핵잘구부림ㅎㅎ 아 뭔가 개웃기게 생김ㅋㅋㅋ
5월 28일
오늘은 드디어 마지막날..
아침조회시간에 들어갔는데 ㅠㅠ 우리반 애기들이 칠판에 글씨 써놓고 깨알같이 문에 붙인거 봐ㅋㅋ큐ㅠㅠ 너무 귀여워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선물들을 줘서 너무 고마웠다.. 전날 롤링페이퍼 쓰는 건 눈치챘었는데 맛난 것들도 챙겨주다니!! 우리가 준비한게 너무 초라해보여서 뽀엥
요롷게 단체사진도 찍었다! 진짜 다 착하고 발랄함이 터지는 반이었다. 활기참의 끝판왕들.>! 다들 막 사진 같이 찍자고 하고 약간 내가 학창시절에 교생선생님 본 적이 없어서 다 너무 신선한 경험이었다. 진짜로 교생하고나서 선생님 준비할까 고민 엄청했었는데 그 정도로 아이들이 주는 그 분위기가 좋았다(o′┏▽┓｀o)
수업시작 전까지 얘기하고 사진찍다가 대기실와서 기다리다가 강당에서 마무리하고 끝이 났다. 짧았던 교생생활 끝! 월래라면 4주에 교육연구?도 한다고 밤까지 퇴근 못하는 경우도 많다는데 코로나라서 그런게 다 사라져서 솔직히 다른 년도보다 훨 수월했던 것 같다. 수업 빠질 걱정도 비대면수업이라서 안해도 되고 여러모로 운도 좋았지.
마지막날이라서인지 운동장에 고등학교, 중학교 사람들 총출동해서 사진 찍고 있었다. 나도 우리담임선생님들끼리 모여서도 한컷 찍었다. 너무 어색한 포즈들이었다ㅋㅋㅋㅋ 친해지진 못했어서..
삼덕동 크레파
형욱이랑 점심먹고 데이트 할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일정이 일찍 끝나서 사람들은 다 떠나갔는데 난 혼자 학교에서 기다렸다.. 너무 쓸쓸하게.. 가방도 무거웠어서 형욱이 잘못은 없는데도 슬슬 화가 났고 결국! 터졌다! 뽀엥
파스타는 완전 내취향이었는데 형욱이는 그저 그렇다고 했다. 뒤에 일정은 어떻게 하지 하다가 오랜만에 우리동네가서 놀기로 했다. 데리고 가고 싶던 카페도 있었구
그거슨 스테이블모먼트! 와서 먹어보고 맛있었던거 사서 먹였다! 여기는 플레이팅을 이쁘게 해줘서 좋다. 뭔가 그 빵만 파는게 아니고 진짜 신경써준 티가 나잖아😉 여기오기전에 짐도 둘겸 우리집에 들렸다. 원이가 있어서 같이 들어가진 못했지만 껄껄. 근데 나오자마자 비가 엄청 오는거야.. 어쩔수있나 둘이 비맞으면서 열심히 걸어감 뽀엥..
이러다가 내 인생에서 류형욱을 제일 멋있게 본 순간이 왔지. 어떤 아이가 비를 맞고 있었는데 형욱이가 그거보고 가서 우산을 씌워주는거야.. 나도 뒤늦게 보고 가서 집이 어디냐고 묻고 했는데 누구세요? 하길래 '어..비가 너무 많이와서 우산 씌워줄게!' 했더니 집을 알려줬다. 마침 카페 가는길이길래 같이가자고 했고, 아파트 정문에서 뛰어가면 된다는거 이까지 왔는데 비맞고 가게 할 순 없어서 공동현관문까지 데려다줬다. 다음부터는 오늘처럼 모르는 사람 따라가면 안돼~!했더니 네하고 가더라. 인사도 잘하구 착한 아이들아 끝까지 이쁘게 커주렴😭😍
요롷고롬 사진찍고 그동안 또 못다한 이야기하다가 형욱이는 택시태워서 집으로 보냈다. 여기서 버스-지하철 타려면 또 진짜 1시간 훨 더 걸릴 것 같아서 택시태워줬다! 이까지 와줘서 고마웡🥰
저녁은 가족들끼리 막창을 먹으러 갔다. 맥주도 한잔
살인적인 스케쥴이구만 진짜 이날 뻗었겠다.
사장님도 애가 3명이라고 이것저것 서비스를 주셨다.
집에 와서 선물받은거 열어봤는데 개인적으로 준비해준 친구들은 따로 편지도 줘서 너무 귀엽고 고마웠다. 나를 고작 2주봤고, 내가 우리반에 수업들어간 건 1번뿐이었는데 이렇게 좋은말 많이 해줘서 고마웠다 흑흑
정말 나 이뻐해줘서 고마었어 얘드라
교생일기 끝!